꿈의 무게,그때는 있었고, 지금은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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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 중 하나일 겁니다. 예전에는 이 질문에 대한 아이들의 대답이 명확하고 다양했습니다. 대통령, 과학자, 선생님, 의사...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꿈이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긴 걸까요? 과거와 현재, 아이들의 '꿈'이 가진 무게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배고픔 속에서도 피어난 '희망'
예전의 아이들은 먹을 것도, 가질 것도 부족했습니다.
교과서가 찢어질 때까지 공부해야 했고, 친구들과 나눠 먹을 간식조차 귀했죠.
하지만 그 시절의 아이들은 **'희망'**이라는 꿈을 먹고 자랐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절실함,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간절함이 꿈을 꾸게 만들었습니다.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바꾸겠다', '과학자가 되어 위대한 발명품을 만들겠다'는 꿈은 단순히 멋져 보여서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곧 자신의 삶을 바꾸고, 나아가 가족과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다는 강한 의지였습니다.
꿈은 어둡고 힘든 현실을 헤쳐나갈 수 있는 유일한 '빛'이었던 셈이죠.
풍요 속에서 잃어버린 '방향성'
반면, 요즘 아이들은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자랍니다.
먹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을 대부분 가질 수 있죠. 그런데도 왜 꿈이 없다고 말하는 걸까요?너무나 많은 선택지가 주어진 탓일지도 모릅니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세상에서 아이들은 오히려 길을 잃습니다. 모든 것이 이미 주어져 있기에 굳이 힘들게 무언가를 갈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겪어야 하는 수많은 실패와 고통을 감당하기보다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삶을 선택하려는 경향도 생겼습니다.
또한, '꿈'이 단순히 개인의 행복을 넘어 '성공'과 '돈'의 잣대로 평가되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합니다.
꿈은 직업이 되고, 직업은 곧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아이들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할 시간을 잃어버렸습니다.
꿈은 사라진 게 아니라, 잠시 길을 잃은 것
예전과 지금의 아이들을 단순 비교하며 누가 옳고 그르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꿈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그 빛을 잃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어른들의 역할은 아이들이 스스로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입니다.
꿈이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정답을 알려주려 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꿈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작은 불빛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그 불빛을 다시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격려해야 할 것입니다.
